DS1NMA Blog

(이 글은 네이버카페 멋쟁이들의 레조동호회 http://cafe.naver.com/rezzolove 에 업로드된 본인의 게시물입니다.)

 

안녕하세요. 라디오맨 입니다.

 

오늘은 펜더 복원 후기를 올려봅니다. 뭐 전문업체 수준은 아니지만, 딱히 깔끔한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아서 후기로 한번 올려봅니다.

 

2019.06.10 비오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브레이크가 덜 밟힌 탓에 앞서가던 포터 적재함 경첩에 운전석 펜더가 찍혔습니다. 

상대차가 망가진건 아니라 그냥 넘어갔는데요,

나중에 블랙박스를 보니 좌회전하면서 옆차선에서 화물차가 끼어든거고 끼어들면서 제 차가 너무 

나아가면서 찍은거네요...ㅠ.ㅠ

 

아무튼 차 상태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운전석쪽 펜더 한쪽이 긁히면서 눌러 들어가버렸습니다. 

 

제가 올린 게시글에 많은 분들께서 중고부품으로의 교환을 권해주셨습니다. 

이 글을 빌어 댓글 주신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그런데 문제가, 제가 장한평시장을 발품해본건 많이 해봤는데 폐차장 발품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폐차장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평일엔 시간도 안나서 참 애매하더라구요. 

 

카닥 앱에다가 사진을 올려봤더니 업체들이 하나같이 교환수리라고 해서 30~40만원 견적을 냅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저런사고 한판에 15만원이면 하던 사람들이.. 요즘에는 외형복원집에서도 교환도색만

하나봅니다. 아무튼 비쌉니다...ㅠ.ㅠ 

 

어차피 이렇게 된거 복원을 한번 해보고 안되면 중고부품을 구해보자고 결정하였습니다.

계속 보다보니 찍히면서 눌러 들어간건 다시 눌러서 펴면 될 것 같고 찍힌 부분은 망치로 때리면 되지 

싶었습니다. 

 

 

 

일단, 옥X에서 이 두놈을 샀습니다. 가격은 15,600원.

이걸 받아놓고 주말을 기다리는데... 에구.. 이와중에 그 분이 오셨습니다. 헤드가스켓....ㅠ.ㅠ

 

우선, 토요일 아침에 퍼카 먼저 가서 헤드가스켓 수리부터 하고, 집에와서 펜더 복원작업을 시작합니다.

 

 

펜더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라이트를 탈거하고

바퀴 앞뒤로의 펜더커버의 나사를 모두 풀러줍니다. 바퀴 뒤 물받이도 제거합니다.

그리고 펜더 상단의 볼트 2개, 와이퍼 커버 안에 볼트 하나, 운전석 문 안쪽에 볼트 하나

그리고 물받이 옆에 볼트 2개, 마지막으로 운전석 방향 범퍼 안쪽에 너트 2개가 있는데 이 두개 푸는게

어려웠습니다. 운전석 방향 범퍼 볼트를 모두 풀고 범퍼를 세게 아래로 제껴야 휀더 볼트가 보이고 풀어낼 수 

있습니다. - 펜더볼트 위치를 알려주신 폭주님.. 감사드립니다^^

 

어쨌는 저렇게 풀어내고서는...

 

 

때리고 필때 펜더에 스크래치나 손상이 덜 가도록 바닥에 깨끗하고 두꺼운 박스를 

넓게 펴서 깔고 그 위에 펜더를 뒤집어 놓습니다. 그리고 직접 손상된 부분 주변에 눌린 부분을 펴봅니다. 

손으로 눌러보는데 잘 안펴집니다.

펜더를 뒤집어 놓고 발로 밟아봅니다. 최대한 몸무게를 사용해서 세게 눌러봅니다.

들어간 부분이 펴졌습니다. 발로 밟아서 일단 들어간 주변을 적당히 펴주고서

직접적으로 찍힌 부분은 망치로 세게 두들겨 줍니다. 

어느정도 펴졌다고 보일때까지 계속 누르고 두들겨주고 폅니다. 



 

그리고 다시 펜더를 차에 볼트 1개만 채워서 가조립을 해놓고 퍼티를 발라줍니다.

위에서 구매한 퍼티는 반드시 주제를 100으로 봤을때 경화제를 2만 섞어주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못찍었는데 사실 저거 다 못씁니다. 찌그러진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 주제를 큰 주걱으로 

두 주걱정도만 바가지에 떠내고 그거에 2% 정도 양의 경화제만 짜서 잘 섞어줍니다.

퍼티를 잘 섞으면 약간 바나나우유 색을 띕니다. 

 

손상된 부분에 빠대를 바르고 곡선이 살아나도록 잘 펴주면서 발라줍니다. 

이 때, 헤라를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예전에 썬팅 할때 사놨던 헤라가 있어서 그걸 썼습니다. 

주의할 점은 경화제를 섞은 퍼티는 생각보다 엄청 빨리 굳기 때문에 발라주면서 최대한 공기구멍이 없도록

펴줘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잘 발라주고 어느정도 모양이 갖춰지고 굳어지면 다시 펜더를 탈거합니다. 

 

 

굳어진 퍼티를 부드럽게 펴줘야 하는데

여기서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사포질을 굵은걸로 어느정도 해놓고 고운걸로 정리해야 하는데

사포를 400방 짜린 안사고, 200방만 잔뜩 사놨습니다.. ㅠ.ㅠ

 

할 수 없이 펜더를 집으로 갖고 들어와서는 그라인더로 대충 모양을 만들고 

집에서 TV를 보면서 200방짜리 사포로 1시간을 밀어야 했습니다. 

스프레이로 물을 좀 뿌려주면서 밀어주니 모양이 좀 나옵니다. 

손에 힘 많이 가더라구요...

 

갈아낼 때, 밖에서 하는거면 상관없는데 저처럼 귀찮다고 집안에 갖고 들어와서 하는거라면

청소기를 켜놓고 청소기 노즐을 한손에 쥐고서 다른 손으로 사포질을 해주면 먼지도 안날리고

좋습니다. 

 

아무튼 퍼티정리는 이렇게 했습니다. 



 

퍼티작업이 완료된 펜더를 옥상에 가져가서 퍼티가 굳은 곳을 중심으로 카페인트를 뿌려줍니다. 

카페인트도 사놓은게 있어서 그냥 사용했고, 색상 페인트를 뿌려준 다음 한 10분정도 있다가 투명페인트를

뿌려주는 작업을 두 세번 반복합니다. 

그리고 30분정도 말리고서는...

 

 

펜더를 탈거의 역순으로 장착합니다. 

해보니까 볼트를 바로 꽉 조이면 안되고 상단 3개와 물받이쪽 2개를 살짝 조여놓고 

펜더를 최대한 뒤쪽으로 당겨주면서 운전선 문 안쪽 너트를 고정하고 나머지를 조여야 겠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조립을 완료하고 한 번 봅니다. 

 

 

사진을 보면 가까이에서 보면 상당히 티가 좀 나는데

멀찌감치서 보면 잘 모를 것도 같습니다. 

 

퍼티질 초짜가 저렇게 해놓으니 좀 울퉁불퉁 한데 나중에 한가할 때 그라인더로 다시 한번 갈아내고

퍼티를 앏게 한번 더 치고서 페인트를 다시 뿌려보면 좀 나아질듯도 합니다. 

 



 

이로서 4시간만에 펜더 복원작업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