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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은 미학이다"

나는 이렇게 정의를 해보고 싶다.
그렇다. 내가 최근 IF-100을 만들면서 느낀 것이다.

IF-100을 만들때 그랬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작게 만들수 있을까부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떻게 하면 최대한 예쁘게 만들수 있을까 까지 생각했다.

아직까지는 IF-100에 "개발은 미학이다"라는 정의를 적용하는 것이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내 실력에서는 그렇게 정의를 내려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발이 미학이라면, 지금의 IF-100의 크기보다 더 작게 만들었어야 할 것이다.
PCB Artwork에서도 좀 더 얇은 배선으로 PCB의 크기를 줄였어야 할 것이고
그만큼 바깥 케이스도 더 작게 줄였어야 할 것이다. IC들도 전부 SOIC가 아닌 LQFP 타입의 IC를 써서 아무리 못해도 USB형의 SD 리더기 만큼의 사이즈는 되어야 미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에 만족한다. 물론 개발은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이다.

지금 만든 IF-100.. 80x60mm의 PCB에 제작된 IF-100은 80x60x27mm의 빨간색의 섹시한 케이스에 안착되어 있다.


아마 내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그 어떤 물건들보다 더 완벽하고 더 확실하게 동작되고 외관도 절대 허접하지 않음을 자부한다.

물론 IF-100은 다른 사람들이 만든것을 개량한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 IF-100은 내 머릿속에서 맴돌았던 영감들을 모아놓은 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2006년에 지금의 IF-100의 USB Serial Bridge 회로에 PIC16F84를 이용하여 PC인디케이터를 개발했고 그 PC인디케이터 개발로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때 만능기판에 PCB Artwork 없이 대충 만든 PC인디케이터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 컴퓨터에서 함께 가동되고 있다.

IF-100은 그 USB Serial Bridge 회로에 앞 뒤에 USB 허브와 PTT컨트롤, USB 사운드를 가미시킨 것 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 IF-100을 만든 것이다.

조만간 나는 PC인디케이터를 다시 만들어 키트로 출시할 예정이다.
드라이버와 이미 공개된 신호전송 프로그램만 쉽게 설치하면 PC의 자원정보(클럭스피드, 메모리, 하드용량, 온도 등)를 LCD에 출력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물론 여기에도 "개발은 미학이다"의 정의가 적용될 것이다.
이유는.. 외관이 예뻐야 애착을 갖고 오랫동안 사용하게 될테니까.

디자인이 나쁘면 키트던 완제품이던 조금 사용하다 질리게 되어 있다.
디자인이 좋으면 오래도록 놓고 쓰게 마련이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명품화 전략"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KIT의 명품화"... 그것이 나의 코리아키트의 목표라고 할 수 있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