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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사용하는 차량인 대우 레조는 A/V를 설치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가 유선형으로 되어 있는 탓에 오디오 헤드유닛만 설치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모니터를 넣었다 폈다 하는 인대쉬(IN-Dash)타입을 설치하기가 어려우며, 모니터를 센터페시아 위로 설치하거나 흔히 붙박이라고 하는 올인원 타입을 사용해야 합니다. 해서, 레조 사용자들은 모니터를 헤드유닛을 설치해야 하는 자리에 매립을 하고 헤드유닛은 다른 곳으로 옮겨 사용하는 분도 다수 있습니다.
모니터를 센터페시아에 설치하면 보기 편한 장점은 있겠지만, 운전자 입장에서 조수석측 펜더의 시야를 가리게 되어 골목길 등에서의 운전에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해서 저의 경우도 조수석측 펜더를 몇 번 수리한 경험도 있습니다.

위 사진을 찍은 지난 2월 말 부터 CD헤드유닛과 DVD헤드유닛이 미디어를 인식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려 급기야는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이번에 헤드유닛을 하나 구매하면서, 내비게이션을 하나 얻었습니다.
설치하면서, 다시는 내비게이션이나 모니터를 센터페시아에 설치하지 말자는 고집을 부리다가 한 가지 개선안을 찾게 되었는데 그 내용을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1. 헤드유닛과 모니터용 내비게이션
A/V를 구성하기 위해 헤드유닛은 DVD가 동작되는 것으로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고집이 생긴것이 전에 사용하던 DVD 헤드유닛이 국산인데, 국산 헤드유닛을 구매한지 2년만에 고장이 났고, 고장이 나서 수리를 하려도 제조사가 부도난 탓에 버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해서 할 수 없이 외제를 사자는 마음이 들었고 검색을 하다 DVD와 MP3 재생이 되는것 중 저렴한 price에 속하는 것이 Sony의 MEX-DV1600U를 구입했습니다. 
1단 헤드유닛에 DVD/MP3와 Divx 재생도 가능하고, USB도 입력이 되는 헤드유닛입니다. 아이팟/아이폰 연결도 지원한다니 나중에 아이폰 CDMA가 나오면 연결도 가능하겠죠?
 
허나, 이도 모니터가 없으면 허당이겠죠?
딱 기회좋게 주변에 지인이 내비게이션을 하나 구해주었습니다. 이미 부도난 Hyon 젠트 X3 입니다.
하지만 맵피 업그레이드가 잘 되니 걱정은 없습니다만, 고장나면 큰일이겠지요.
그래도 젠트가 기능이 꽤 됩니다. A/V 입력이 가능하고, 800*480 고해상도를 보여주고, DMB도 나오는 등 기능이 꽤 됩니다.  이 두 장치가 만났으니 이제 어느정도 A/V를 위한 장치는 마련이 된 셈입니다.

2. 센터페시아에 설치 금지.
하이온 젠트에는 브라켓이 유리흡착식밖에 없습니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센터페시아에는 절대 설치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고민을 하다가 오디오 앞쪽으로 나오는 열린 인대쉬 방식으로 설치해보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지난 6월 2일, 아이디어가 갑자기 생각나서 베크라이트 판넬과 경첩을 구해와서 무언가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만들게 된 결과는 이것입니다.


위 그림과 같이 오디오 유닛이 설치되는 부분에서 센터페시아가 튀어나오는 길이만큼 더 연장해주는 받침대를 만들었습니다. 두께가 4mm나 되는 베크라이트판을 잘라서 경첩과 볼트로 단단히 고정하고, 1DIN 오디오 상단에 사용하지 않는 레벨미터의 구멍을 뚫어 볼트로 고정하였습니다. 아래그림처럼 내비게이션 브라켓도 고리만 잘라서 볼트로 베크라이트판에 고정하였습니다. 볼트는 일반 둥근 볼트가 아닌 삼각볼트를 사용해서 내비게이션이나 기타 장치에 스크래치나 방해되지 않도록 고정하였습니다.   
내비게이션의 전원은 헤드유닛으로 입력되는 전원에서 분기하여 별도의 컨넥터 처리를 하여 분리가 쉽도록 하였습니다. 따라서, Key-On을 하면 내비게이션의 전원이 공급되도록 처리하였습니다.



해서 만들어진게 위와 같은 모습인데 차량에 설치를 해보았습니다.

사진과 같이 아주 깔끔하게 설치가 되었습니다. 일단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센터페시아에서 조금 나오긴 했지만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펜더가 아주 잘 보이며, 브라켓 자체가 튼튼하게 고정되어 터치를 세게 해도 흔들리지 않고 차량 진동에도 잘 견딥니다.

3. 단점 발견!
이렇게 설치하고 한 2주 가량 사용을 했습니다. 헌데 두 가지 문제점이 나옵니다.
DMB소리를 크게 듣기 위해 젠트의 FMT(FM Transmitter)기능을 사용하는데 가끔 주변에 방해전파로 인해서 FMT가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FMT를 사용해도 깨끗한 음질로 DMB소리가 헤드유닛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가, 내비게이션을 실행한 후, AV-IN으로 DVD나 DivX를 보는 도중 내비게이션의 안내멘트가 나올 때 화면에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숙제가 되었습니다.

4. 단점을 해결하라.
노이즈의 제거를 위해 헤드유닛과 내비게이션으로 입력되는 전원에 필터를 설치하여 최소화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는 못했습니다. 몇 가지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노이즈의 원인은 전원이 아닌 내비게이션에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 내부에 있는 스피커동작을 위한 앰프로부터 발생되는 노이즈가 영상에 영향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내비게이션 내부의 증폭회로를 수정하면 될텐데, 이는 귀찮아서 못하겠고, 간단하게 내부에 있는 앰프를 사용하지 않으면 해결됩니다. 해결을 위해 외부스피커를 장착하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FMT를 사용하지 않고 DMB를 볼 때에는 헤드유닛의 AUX를 사용하도록 하기로 하였습니다.

외부스피커를 따로 구입하기는 그렇고 만들어버렸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받침대용 레벨미터 안에 작은 스피커를 넣고, 그 증폭을 위해서 회로를 하나 만들엇습니다. LM386이라는 오디오용 OP-AMP를 2개 사용하여 2CH 앰프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처음 회로를 만들었을 때 Gain(이득)을 높게 잡아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젠트의 자체 노이즈도 증폭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회로를 수정, Gain을 최소로 낮추어 노이즈가 거의 들리지 않도록 수정하였습니다.  



레벨미터에 넣을 스피커 입니다. IBM 노트북인 싱크패드 T23을 분해하면서 나온 스피커 입니다. 8옴 1.2W 입니다.


젠트에서 나오는 소리를 바로 헤드유닛의 AUX로 넣기 위한 RCA 플러그 입니다.


젠트의 헤드폰에 꽂을 플러그 입니다. 배선의 최소화를 위해 "ㄱ"자 플러그를 사용합니다.



회로를 레벨미터에 넣은 모습입니다. 레벨미터 회로에 구멍을 뚫어 서포트를 설치하고, 그 위에 OP-AMP 회로를 얹었습니다. 그리고 회로 좌측에 테이프로 감싸둔 것은 트랜스(Isolated-Trans) 입니다. Isolated-Trans에서 1차로 노이즈를 걸러준 다음 2차로 OP-AMP에서 증폭을 해주게 됩니다. 


레벨메타 전면에는 작은 스위치와 LED를 하나 넣었습니다. 스위치는 AUX로 DMB소리를 들을 때에는 외부스피커가 필요없으므로 앰프의 전원을 차단하기 위한 역할이고, LED는 AMP의 동작상태를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완성이 되었으므로 브라켓을 잘 조립하여 주고요,


혹시 모를 노이즈대책을 위해 전원과 비디오신호선에 Ferrite-Core와 노이즈 필터 회로를 넣었습니다.


내비게이션 뒷면의 배선은 이처럼 정리해 놓고요.


장착 전, 전원부를 연결하여 테스트 동작을 해봅니다. 


장착하였습니다. 플래쉬로 인해서 상태가 좀 안좋습니다만 일단 깔끔합니다.


운전석측에서 볼 때에도 전혀 시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테스트를 해본 결과, 내비게이션 안내멘트 중에 외부입력중인 DVD 화면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대신 외부스피커에서 소리가 나긴 합니다만, OP-AMP의 Gain을 줄여놓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 들릴정도의 크기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내비 안내멘트는 운전자만 들으면 되므로 앞좌석에서만 제대로 들릴 정도는 나옵니다. 

이로서 본인의 A/V 세팅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