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1NMA Blog

0. SPC 1500이란 컴을 아시나여? ( Y / N )
- apple 2 를 썼었지만, spc 1000, 1500, msx, msx2 잘 알고 있지요.

1. 실제 사용해본 적이 있나요? ( Y / N )
- 사촌형이 spc 1000, 1500 을 고모에게 맞아가며 졸라서 사서 저도 덕분에 써 봤습니다.

2. 테이프 레코더로 15분간 로딩해서 겜 해본적 있나요? ( Y/N )
- 이건 숱하게 해 봤고...

3. MSX1은 TV에 바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Y/N )
- msx, spc, apple 다 됩니다. 다만 apple 은 중간에 RF 변환기를 하나 달아야 했었죠.

4. MSX2에 FM롬펙을 꽂아 '화음!!!'을 연주해 보신적이 있나요? ( Y/N )
- 그때 그 화음을 못 잊어서 대학와서 386 산다음에 바로 산 게 사운드 캔버스 55(일명 사캔, SC-55) 입니다.

5. X2는 비디오와 연결하여 자막을 달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 Y/N )
- 마이컴 등의 컴퓨터 잡지 제일 뒤에 흑백 광고로 매달 '당신도 X2 로 할 수 있다.' 류의 광고가 매번 실렸었습니다.

6. 실제 자막작업을 해본적이 있나요? ( Y/N )
- 대학교 1 학년 여름방학때 아르바이트로 한 적 있지요. PC 가 대세이기는 했지만, PC 급에서 자막작업용 장비와 프로그램은 무지하게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7. basic 으로도 시리얼 제어를 통한 통신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Y/N)
- 몇번 짜 봤었지요.

8. 마이컴 100호 특집호를 가지고 있나요? ( Y/N )
- 100 호 특집은 없지만, 꽤 많이 가지고 있었죠. 몇년전에 이사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웨어지랑 떨이로 2만원에 다 팔아 넘겼습니다.

9. '디스크 스테이션'을 아시나요? ( Y/N )
- 무지하게 광고 때리던 거죠.

10. 한글 모아쓰기가 되지 않는 텍스트 에디터를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까? ( Y/N )
- apple 2 쓸 때도 좀 있었고, pc 급에서도 ted(tiny editor) 등이 모아쓰기가 안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11. 512KB 메인메모리를 가진 PC를 사용해 보았나요? ( Y/N )
- 고 2 때 640 KB 짜리 XT 를 샀는데, 그게 학교에서 메모리가 가장 많았었지요. 학교에 있던 게 현대 꺼였는데, 256 KB 였고, 보통 XT 들은 512 KB, AT 급은 640 KB 였지요.

12. 도께비 한글 카드와 램상주 도께비 폰트를 사용해 보았나요? ( Y/N )
- 학교컴퓨터에 달려 있었습니다. 도깨비 한글 카드의 메모리를 이용해서 메모리 확장을 하는 팁도 있었지요.

13. dos = high, umb 의 의미를 압니까? ( Y/N )
- 잘 알지요.

14. dos memory를 615KB 이상 잡을수 있습니까? ( Y/N )
- 지금 기억하기로는 636 KB 까지 잡아 봤었습니다. 물론, 13. 번 문항에 있는 기능 + 잡다한 지식 + memmaker + 삽질 의 결과죠.

15. FOX dbase에서 files=40 이상이 필요합니다란 에러를 보았을때 해결할 수 있습니까? ( Y/N )
- config.sys 에 files=40(숫자는 대충 더 크게)를 추가 하면 됩니다.

16. M$-DOS 3.2는 20MB 이상의 HDD를 access할 수 없다는걸 압니까? ( Y/N )
- 도스 3.31 되면서 33 MB 제한도 풀렸었나.. 그럴 겁니다. (도스 버전은 가물 가물)

17. 이야기 5.XX, 아래아한글 1.5*, Implay 2.* 를 써 본적이 있습니까? ( Y/N )
- 많이 써 봤죠.

18. 전화가 '도수제(한통화당 무조건 20원)'일때 전화를 이용한 통신을 해 본적이 있습니까? ( Y/N )
- 도수제에서 종량제로 바뀔 때 촛불 시위 참여했었습니다.

19. 허큘리스를 압니까? ( Y/N )
- 대학 들어와서 산 386 에 달려 있던 놈이 HGC(hercules graphic card) 이지요.

20. simcga의 용도를 압니까? ( Y/N )
- 허큘리스 쓰던 사람에게는 필수품.

21. EGA 를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 학교 PC 실 조교 컴퓨터가 EGA 였습니다.

22. 모뎀기반의 사설비비를 운영해 본적이 있습니까? ( Y/N )
- 대학 1 학년때 1년쯤 운영했었죠.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하드가 80 메가여서 가능했었죠. 사실, 이것 때문에 OS/2 를 쓰게 됩니다. bbs 호스트 프로그램(호롱불인가를 썼었는데)을 돌리는 동안 다른 작업을 못한다는 건 끔찍했었으니까요.

23. 닥터 할로, 보석글 V, pctools 을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 정식 명칭은 닥터할로가 아니라 드로우(Draw) 할로 입니다. DR. Halo 로 쓰여 있어서 닥터 할로라고 읽지요. 당연히 보석글 V, pctools 도 잘 알고...

24. *.ims, *.iss, *.rol 가 무슨 화일을 의미하는지 압니까? ( Y/N )
- 음악 파일이고, 당시에 나왔던 옥소리(후에 훈테크 등으로 바뀝니다. 제품 자체는 꽤 괜찮은데, a/s 가 개판이었죠.)가 무지하게 자랑했던 기능 중 하나가 노래방 기능이죠.

25. 360KB의 5.25인치 FDD를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 XT 썼었다니깐요...

26. 2400bps 모뎀을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 BBS 운영을 이걸로 했었죠. 나중에 금성 포포 라고 9600 MNP 5 모뎀을 살 때까지 이걸 썼었습니다.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내장형 모뎀이 좋다, 외장형이 좋다.. 이걸로 치고 박고 .. 싸우던 게 생각납니다. (실제로는 별 차이 없죠. 외장형이 조금 더 비싸고... )

27. 애들립 카드를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까? ( Y/N )
- 애들립 카드를 중고로 만원 좀 넘게 주고 샀었지요.

28. 조합형 한글과 안성형 한글의 차이를 압니까? ( Y/N )
- 잘 알죠.

29. 조합형 한글을 써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 네.

30. SX 와 DX 의 차이를 압니까? ( Y/N )
- 386, 486 썼는데 모른다면 ...

31. 코프로세서란 말을 압니까? ( Y/N )
- 잘 알고... 386 쓸 때, Mathemetica 라는 프로그램을 돌려야 할 일이 있어서 10 만원 넘게 주고 중고를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32. 1배속 cd-rom을 써 본적이 있습니까? ( Y/N )
- 소니 1 배속 30만원 짜리를 용산에서 중고로 6만원인가에 샀었죠.

33. VESA slot의 용도를 압니까? ( Y/N )
- 486 보드에 이게 달려 있었죠. VIP 보드라고 해서 VESA, ISA, PCI 다 달려 있던 놈입니다.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석정전자 제품이었죠. 486DX4-100 지원 ...

34. VESA 그래픽 카드를 써본적이 있습니까? ( Y/N )
- ET4000w32p 칩셋을 쓰는 놈을 썼었죠.

35. ansi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 ( Y/N )
- 컴퓨터 통신 한 사람 치고 안 쓴 사람은 별로 없었던 듯.. 하지만,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36. 파일을 찾기위해 '아키 서버'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 ( Y/N )
- 서강대에 있었고, 몇번 써 봤습니다.

37. windows 3.1에서 winsock 세팅을 할 줄 안다. ( Y/N )
- 당연히 할 줄 알고.. 유명한 winsock 이 트럼펫 윈속 이었죠.

38. 동서게임체널 bbs 우수 이용자에게 보내준 SEK 무료 티켓을 받은적이 있다. ( Y/N )
- 무료 티켓 받아서 코엑스 가서 가방 몇개 어치 선물(사실 그래봐야 별로 남는 것도 없지만) 받아왔었죠.

39. 케텔 회원이었다.(Y/N)
- 당연히...

40. 코텔 회원이었다.(Y/N)
- 역시나... 케텔 -> 코텔 -> 하이텔 ..

41. 한국전력공사 비비에스 회원이었다. (Y/N)
- 물론...

42. Wing를 설치해본 적이 있다. ( Y/N )
- 윈도 3.1 에서 directX 비스무레 했던 거... 게임하려고 깔았었는데, 사실 성능은 별로 ...

43. e-ide hdd 사용을 위해 IO 카드를 산 적이 있다. ( Y/N )
- 사이드 주니어 라는 I/O 카드가 인기가 있었죠.

44. 25핀 시리얼 마우스를 사용해 본적이 있다. ( Y/N )
- 당연히 썼었고...

45. 패러럴 포트로 파일을 전송해 본 적이 있다. ( Y/N )
- FX 라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노턴 커맨더에도 그 기능이 있었습니다.

46. 9핀 도트 프린터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 ( Y/N )
- 처음 샀던 프린터가 LX-800 이라고 엡손모델을 삼보에서 팔았던 거지요. 인쇄 한번 하려면 ... 온 식구들이 다 알게 되던 프린터.

47. '공병우'씨에게 스티커를 받아본적이 있다. ( Y/N )
- 그때 세벌식을 조금 배웠죠.

48. arj a -r -va a:\barabogi.arj *.* 에서 -va의 의미를 아나요? ( Y/N )
- 볼륨 싸이즈(디스켓 싸이즈죠. 1.2 MB 나 1.44 MB .. 가끔 360 KB 나 720 KB)에 자동으로 맞춰서 압축해라.. 라는 뜻.

49. 삼국지 1, 수호지1, 대항해시대1 을 해본적이 있나요? ( Y/N )
- 지겹도록 했었죠.

50. 게임을 하기위해 디스켓을 깔아 끼워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 역시나 지겨울 정도...

51. copy con 의 의미를 압니까? ( Y/N )
- 요새도 가끔 씀...

52. mdir을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까? ( Y/N )
- 윈도용 및 도스용 mdir 정품 구매자...


지금부터 더 이상 스토리지 추가가 불가능한 저의 컴퓨터 자랑을 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어트를 해보려고 하나, 어떻게 하다보니 다이어트가 전혀 불가능한 컴퓨터가 되어버렸습니다.
무게도 너무나 무거워져 이제는 작업실을 떠나지 못하는 컴퓨터가 될 것 같습니다.

대충 시스템의 사양은 이렇습니다.
CPU : Intel Core2Duo E6600 (Conroe) 2.4GHz
RAM : 삼성 DDR2 PC2-6400 2GB * 2EA
M/B : Gigabyte 955p-S3
VGA : Nvidia Geforce 8600GT 512MB
HDD : 삼성 HD161HJ SATA2 (160GB)
         삼성 SP0802N SATA  (80GB)
         삼성 SP0802C EIDE   (80GB)
         히다치 HDT725032VLA380 SATA2 (320GB)
         시게이트 ST3250824AS SATA2 (250GB)
         시게이트 ST380021A EIDE (80GB)
ODD : LG GH22LS30 SATA2 DVD-Multi 22x
기타 : Leadtek Winfast TV2XP TV카드
         PCI Serial 2port 카드
         PCI LAN Card (RTL8139, 매킨토시 직결용) 
         코리아키트 PC인디케이터 PI-100 
전원 : 세븐팀 420Watt 

하드가 정말 많습니다. 무려 6개나 됩니다.
955p-S3의 ICH8에서 기본제공되는 SATA2 포트 2개와, Gigaraid에서 제공되는 NCQ 지원되는 AHCI SATA2 포트 2개와 E-IDE 포트 1개, 여기에 6개 하드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는 5개의 하드가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기본 2개의 하드디스크 베이에 베이가 모자라서 불량난 PCB를 사용하여 연장 가이드를 만들어 하드디스크 3개를 연결하였습니다.

부팅용으로 사용하는 160GB 하드는 5.25" 베이에 나사로 꽉 조여 고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상단이 DVD-RW, 하단이 160GB의 하드디스크 입니다. 160GB는 메인 부팅 시스템 디스크로 사용됩니다.


삼성 PC2-6400 DDR2 2GB가 2개로 꽂혀있습니다.
듀얼채널로 동작하며, FSB가 남아돕니다.


아래는 후면의 모습입니다.
역시 복잡합니다.



아래는, 심장부인 E6400입니다.
후면에 100mm 팬과 맞물려 방열을 처리합니다.


상단부터 Geforce 8600GT, TV카드, Serial Port 카드, 랜카드 입니다.
랜카드는 보드 내장 랜카드는 인터넷으로, 추가한 랜카드는 매킨토시와 공유용으로 사용됩니다.


전원부는 세븐팀의 420W 정격을 사용합니다.
세븐팀의 명성처럼 넉넉합니다.


PC의 전면입니다.
DVD-RW와, 아래에는 금번에 제작중인 PC Indicator PI-100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 아래에는 요즘 보기 힘든 3.5" 디스크 드라이브. 그리고 멀티리더기가 있습니다.


WiBro가 제대로 된 파트너를 만났다.
"넷북"이 바로 그것이다.

Intel에서는 Atom Processor를 출시함으로서 "넷북(Netbook)" 플랫폼을 발표했다.
Intel에서 말하는 "넷북"의 개념은 노트북PC를 사용하여 데스크탑PC처럼 사용하는 프로페셔널한 작업을 배제하고 단순히 인터넷 웹서핑이나 메일 확인, 간단한 동영상 재생, 워드프로세싱, 프리젠테이션 등 업무에 주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모바일PC를 일컫는다.
기존의 Intel Centrino Platform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Centrino Platform은 모바일PC와 데스크탑PC와의 성능을 동일하게 하면서 전원관리기능이 부가된 그러한 플랫폼이지만, Atom Platform를 사용한 업무용으로서의 모바일PC는 프로페셔널한 작업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욱 낮은 전력을 활용하면서 Word나 Powerpoint, Internet Explorer 같은 적은 리소스의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빠르게 구동하기 위한 프로세서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바일PC에서는 기본적으로 유선LAN과 무선LAN(IEEE 802.11a/b/g/n 규격), 그리고 전화모뎀은 늘 기본으로 들어가 있었다. 여기서 무선 네트워크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AP(Access Point)가 반드시 주위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에서는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휴대폰이나 무선모뎀을 별도로 부가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인터넷을 무선으로 연결하기에는 분명히 제한이 있었다.

모바일PC, 조금 정확히 표현하면 모바일업무용PC에서의 필요충족조건을 100% 만족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최대한 이 조건을 충족해 줄 인프라로는 단연 WiBro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커버리지 관계로 Anywhere는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수도권 안에서까지를 꼽자면 그것을 꼽을것이다.



내가 국민학교 6학년때였던 94년 초에, 그때는 애들 사이에도 컴퓨터가 집에 있는 사람이 몇 안될때였다.
한 반에 45명 중 집에 PC가 있던 친구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으니까. 그러나 그때는 경제가 안좋았다기 보다는 컴퓨터를 만질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 때, 처음으로 집에 들어왔던 컴퓨터가 이것이다.

당시에 Hewlett-Packard는 국내에 프린터나 인쇄기기, 광학장비, 계측기 쪽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삼성전자의 그린컴퓨터, 매직스테이션이 TV광고 빵빵 때리면서 PC시장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당시에 Hewlett-Packard(HP)는 삼성전자와 합작법인으로 "삼성휴렛팩커드"로 국내에 법인이 있었다. HP는 삼성전자가 달리고 있던 PC시장에 추파를 던지는 셈으로 미국에서도 상당한 판매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 벡트라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 첫모델이 내가 처음 썼던 벡트라 VL 모델이다.
 
당시 벡트라 VL기종은 80486SX 25MHz가 탑재된 486/25VL, 486DX 33MHz가 탑재된 486/33VL, 486DX2 66MHz가 탑재된 486/66VL이 출시가 됬다. 내가 썼던 PC는 486/25VL이다.

이후 벡트라 VL2가 나왔을 때는 비슷한 라인업에 펜티엄 75/100 라인이 추가되기도 했다.
사진은 VL2의 사진인데, 내가 썼던 VL은 저 케이스에서 단지 좌측 라벨만 다르고 모두 똑같다.

당시 25MHz였던 486/25VL을 모니터 별도로 하여 99만원이라는 초특가로 판매했었는데, 메이커PC 1위를 달렸던 삼성 그린컴퓨터의 비슷한 사양보다 무려 50만원이 쌌고, 조립PC의 브랜드화, 고성능화, 저가화를 달렸던 뉴텍의 VESA Local Bus 컴퓨터보다도 20만원이 쌌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 실정에는 매우 맞지 않는 컴퓨터였다.
보시다 시피 기본사양에는 3.5" FDD가 있다. 당시 우리나라의 PC에는 5.25" FDD가 기본 A: 드라이브로 설정되어 나오는게 대부분이어서 모든 사람들이 3.5" 보다는 5.25"를 대세로 쓰던 시기였다. 번들로 주던 DOS나 윈도우 디스켓도 5.25"가 기본이었던 이때, 이 PC의 번들은 모두 3.5" 였던 것이다. 컴퓨터를 잘 몰랐던 나는 번들프로그램이 깨지거나 디스켓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당시 여의도에 있던 "삼성휴렛팩커드" A/S센터로 가서 새 디스켓으로 바꿔오던 시절이 있었다. 여의치 않으면 컴퓨터를 들고가서 다시 깔아달라고도 했다. 친절하게 대했던 당시에 HP의 A/S 시스템은 국민학생이었던 나에게도 커피를 한잔 주면서 기다리시라고 했던 최고의 A/S 시스템이었다.

키보드, 마우스도 많이 틀렸다. 지금도 그렇지만 키보드에 엔터키부터 확실히 틀리다. 우리나라는 뒤집어진 "L"자 형태의 Enter키를 사용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ㅡ"자형 엔터키를 사용한다. 키보드 마우스 잭도 달랐다. 당시 국내의 키보드 잭은 "AT"형이라고 하는 크고 동그란 형태의 키보드 잭을 사용했도 마우스도 Serial 방식의 마우스를 사용했다. 그러나 벡트라에 있던 키보드 마우스, 모두 현재의 형태인 PS/2를 사용했다.

내가 저 컴퓨터를 사고 1년 후에, 사운드카드가 보급화되고 MPEG카드가 나와서 VideoCD를 PC에서 재생이 되었다. 사운드카드를 사서 꽂았고 CD-ROM도 꽂았다. MPEG 카드를 꽂아야 되는데, 오버레이를 위해서 내장된 Feature Connector에 보드를 연결해야 하는데 잭이 암수가 반대로 되어 있었다. 또, 국내의 MPEG보드랑 규격이 틀려 동작도 안됬다. 골치 아픈 컴퓨터였다.

우연하게 중학교 1학년이 됬던 95년, AutoCAD를 배워볼 기회가 있었다.
AutoCAD를 설치하고 실행하려는데, 허걱! 프로그램 실행이 안된다.
Co-Processor(수치연산프로세서)가 없댄다.
그렇다, 486SX는 코프로세서가 없다. 486DX부터 그게 들어가 있다. 이런.....
PC통신을 통해 당시에는 고가로 느껴졌던 5만원씩이나 주고서 486DX2 66MHz CPU를 사갖고 와서 보드에 있는 오버드라이브 소켓에 꽂았다. 그러니 겨우 AutoCAD도 되고 3D Studio(지금의 3D Max의 전신)도 된다.

내가 사용했던 첫 컴퓨터, HP Vectra VL.
94년 초에 구입해서, 97년 초 Pentium 100MHz의 PC로 교체하기 전까지 썼고, 98년 여름에 폐기처분했다.


Windows NT 3.5 is the second release of the Microsoft Windows NT operating system. It was released on September 21, 1994.

One of the primary goals during Windows NT 3.5's development was to increase the speed of the operating system; as a result, the project was given the codename "Daytona" in reference to the Daytona International Speedway in Daytona Beach, Florida.

어느 날, 최신기기정보 사무실에서 이 CD를 보았다.
정확히 13년 전인 1995년 여름에, PC잡지를 통해서 이 WindowsNT 3.51 한글 Beta 2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에 Network 구축을 위한 OS의 첫 시발이었던 WindowsNT.
최초의 32bit 코딩을 지원하는 OS였던 WindowsNT는 32bit 코드를 지원했던 80386DX(SX는 16bit CPU이다)80486SX/DX/DX2, Pentium, Pentium Pro에서 16bit OS인 Windows 3.1 보다 더욱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였다. 특히, 486 계열에서는 VESA Local Bus를 지원하는 PC에서는 성능이 더욱 좋았다.
이 WindowsNT 기술이 근간이 되어, 지금의 Windows2000, WindowsXP 등이 개발된 것이다.

이후 출시된 WindowsNT 4.0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Windows95처럼 16/32bit 혼용 OS와는 달리 100% 32bit를 지원하여서 더욱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당시에 개인용으로 활용하던 Windows 3.1, 이후 출시됬던 Windows95와는 달리 강력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했었는데 일반적인 Windows Networking Protocol과 더불어 Windows OS에서는 최초로 AppleTalk Network Service를 제공하였다.

이 AppleTalk 기능 때문에, DTP를 위한 출력소에서는 이 OS를 엊힌 컴퓨터를 구경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도 구동하고 있는 컴퓨터도 더러 있다. Macintosh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 DTP 환경에서 출력소에 있는 필름출력기의 Postscript 처리와 AppleTalk, 그리고 빠른 처리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Windows OS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대안이 WindowsNT 였던 것이다.

당시에 한글 Beta 2를 구동해보고 싶었던 나의 PC는 80486SX에 4MB의 램, 170MB의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있었는데, WindowsNT의 최소 요구사항은 RAM 8MB였다. 4MB에 설치를 하니 설치가 중단된다.
당시에 4MB 모듈램이 하나에 120,000원을 호가했던 시절에 RAM 구입은 그림에 떡이였다.
우연하게, 국민학교 선배가 16MB RAM이 달린 PC를 가지고 있었기에 잠시 8MB 모듈만 빌려다가 잠시 꽂아 설치만 해보고 사용해봤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국민학교 6학년이었던 나는 OS의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에 하루만 끄적대다가 다시 원상복귀했던 기억이 있다.


Windows 3.1 GUI가 그대로 적용되어, 지금 보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 테지만 당시에는 너무 익숙했던 인터페이스였다. 그러나 지금의 OS와 비교하면 너무나 어려웠긴 했으나 당시에 제일 쉬운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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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를 통하여 부각된 통신방식이 있다.
바로 WiBro(Wireless Broadband)이다.
당시, APEC 정상회의가 이루어지는 부산에서는 WiBro가 상용서비스를 앞둔 테스트베드로서 많은 국제 참석자를 통해 찬사를 받았었다. 이후 IEEE에서도 802.16이라는 규격을 지정해주기까지 많은 사람들에 노력에 힘입어 2007년에 들어와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며칠 전, 축구경기를 보는데 경기장 외벽에 "KT WIBRO" 광고가 눈에 띄게 들어온다. 한가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전국 서비스도 아닌 WIBRO가 저렇게 홍보해서 장사가 될까? 라고 말이다.

사실 KT WIBRO 서비스의 상용화는 IT기술의 마케팅중에서도 대표적인 실패 모델이라고 단정짓고 싶다. 아직까지 KT는 수도권에 구축한 망이 있으니 수도권에서는 장사를 해야 하겠다는 속셈이겠으나, 어쨌든 결정적으로 실패한 케이스이다.

당장 지금의 CDMA나 WCDMA처럼 집 앞에 있는 휴대폰가게에서 쉽게 가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대리점망이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장사를 안하고 있고 실패를 했다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럼 WiBro는 왜 실패했을까?

일단, 첫번째로 기술 적용의 부적절함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작년인가.. WIBRO가 상용화 되기 전에 같이 근무하는 친구 왈.
"와이브로 나오면요.. 와이브로폰으로 바꿀거에요"
그게 06년 말인가 07년 초 얘기다.
WiBro용 스마트폰 삼성 M8200

WiBro용 스마트폰 삼성 M8200

이동통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입에서 저런 이야기가 나올정도라면 KT가 WiBro 마케팅을 "데이터통신"을 중점으로 두지 않고 "음성통화/단문전송"에 중점을 둔 것이다. 그들의 경쟁상대는 자회사인 KTF뿐 아니라 SKT, LGT가 운용하는 CDMA였던 것이다.
KTF의 CDMA를 재판매를 해오던 KT에서는 분명 자사의 이동전화 브랜드를 키우고 싶었을 것이다. 그랬는지 WiBro를 상용화 할 때 단말기는 USB형의 모뎀 뿐 아니라, PDA폰 형식의 이동전화를 함께 내놓았다. PDA폰을 내놓았던 것은 데이터통신과 음성통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하나의 망에 태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IP망을 사용하는 WiBro에서의 음성통화는 CDMA와 달리 VoIP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이라 그 한계가 두드러진다. 통화품질에서 그 한계가 나타난다.

두번째로는 WCDMA(HSDPA/HSUPA)라는 적수를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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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SKT에서는 3G+(T LIVE), KTF에서는 SHOW를 출시했다. LGT도 영상통화가 가능한 브랜드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데이터전송 능력에 있어서는 WCDMA와 WiBro가 비슷하다. WiBro가 데이터속도에서는 조금 빠를 것이다.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나 기차에서도 인터넷이 되는건 둘 다 똑같다.
그러나, 일반 유저들은 자신이 가입되어 있는 통신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자기가 쓰고 있는 것보다 사양이 좋은 것으로 가고자 한다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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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KT, KTF, LGT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영업도 많이 하고 혜택도 많이 주는 WCDMA 운용자들에게 가입하겠나, 아니면 굳이 모든걸 버리고 별 혜택 없는 KT로 가겠는가??
스펙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WCDMA는 영상통화도 된다. 휴대폰 사용자는 분명 "통화"의 중점을 두고 있지 "데이터통신"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또한 영업력 부족한 업체는 인지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당연히 기변을 해도 WCDMA로 기변한다.


세번째로는 수도권에 국한된 Coverage Area 이다.
WiBro는 80km/h 이상으로 달려도 인터넷이 된댄다. WiBro는 데이터통신에서 크게 WCDMA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커버리지 영역은 약하다. 수도권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대 7Mb/sec의 다운로드속도가 나오는 HSDPA/WCDMA나 최대 2.2Mb/sec의 다운로드속도가 나오는 CDMA/IS-95C(EV-DO)도 전국에서 가능하다. 실시간 방송.. 웬만해선 다 본다.  
약한 커버리지는 곧, 영업의 권역도 한정된다는 것인데 영업권역이 적단 얘기는.. 그만큼 기술 마케팅이 성공 하냐 못하냐를 결정하게 된다.

난 KT에 묻고 싶다.
WiBro... 왜 파냐?? 기지국 다 깔아놓구서는 왜 파는거니??? 못팔아먹을거면서...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차라리 WiBro를 해외에 가서 마케팅 하는게 낫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