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1NMA Blog

부품읽는 방법

Make KITs2007. 11. 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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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저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91년, 10살때에 처음 컴퓨터를 만져보기 시작했었고, 11년 전인 15살때인 96년에 컴퓨터통신을 처음 접해보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컴퓨터나 통신기술에 관한 여러가지를 보고 듣고 공부하게 된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대학 정보통신공학부에서 조교로서 미천하나마 가지고 있는 지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후배 학부생이 연구실로 찾아오더니 묻더라구요.

"컴퓨터에서는 어떻게 소리가 나요?"

올해 입학해서 개론을 공부하던 중에 머릿속에 번뜩 그 질문이 생각나 답을 들으러 나를 찾아온 학생입니다.

분명 이 학생은 컴퓨터에서 MP3 등의 음원파일을 어떻게 컴퓨터에서 출력이 되는지 그 과정을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물론 설명을 해주었지만 그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당연히 이해가 안될법도 한 것이 현재의 사운드카드의 동작과정을 알려면 PCM(Pulse Code Modulation)을 알아야 하는데 학부 3학년 과정에서나 배울법한 이 PCM을 1학년이, 그것도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온 청춘이 쉽게 알아들을수 있게 말로서 설명할라니 저로서는 그 한계가 있습니다.

문득, 과거가 생각이 나더군요.
내가 이런걸 어떻게 배웠을까?
PCM이라는 것을 공부하기 이전에 이미 사운드카드의 동작과정은 이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천리안이 웹으로 바뀌기 이전시절, 하드웨어동호회의 정기강좌에서 그것을 배웠던 기억이 있었고, 책꽂이에서 먼지를 먹고 있던 그 당시 귀한 자료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시금 보게 되었습니다.
그 자료는 그다지 세세하게 나와있지 않지만, 컴퓨터에서 소리가 출력이 되는 과정을 사운드카드의 역사와 함께 풀어놓아 쉽게 이해할수 있던 것이지요.

옛날 컴퓨터에서 소리가 난다면 그 일등공신은 "삑"소리만 낼줄 알았던 PC스피커지요. 그리고 애드립 카드의 출현과 사운드블라스터의 출현, 그리고 고음질의 소프트웨어 코덱(Codec)이 지금 우리가 컴퓨터에서 MP3 따위의 음악을 들을수 있게 한 장본인 들인 것이지요. 이들이 나오게 된 과정을 설명해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의 과거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을 만났고 많은 것을 즐겼습니다.
그중에 최소한 50% 이상은 컴퓨터와 통신에 관련된 것들이 많은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장본인들인 것이지요.

그래서 내가 걸어온 길들과 함께 공부한 것들. 그리고 그것들이 함께 함으로서 내가 겪게된 이야기들과 기술적인 내용들이 섞여보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 이 블로그를 열어보게 된 것입니다.

티스토리라는 블로그 참 좋은 블로그라고 봅니다.
구글링을 하다가 따끈따끈한 신선한 정보는 거의 티스토리에 몰려있고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블로거들 중에는 정보통신 기술쪽에 관심있고 실력높은 고수들이 꽤
계신듯도 하고요,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분들도 더러 계신듯 보이더라구요.

이 블로그를 보는 우리 후배들은 나와 함께한 스토리와 함께 재미도 느껴보고 좋은 공부도 되길 바라며, 다른 분들께서는 컴퓨터를 만지면서 공부하시면서 겪었던 과거의 향수를 느끼실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많은 조언도 환영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2007. 10. 09. 늦은 새벽..